2LDK

2 Living Room, A Dining Room, A Kitchen &

2 Men, Love/Die/Kill

 

 

[R-19 / A5 유광코팅 / 55p / 카피떡제본 / 5,500원 ]

 

4월 27일 청황성인배포전 초코바나나에 나오는 아오키세 소설입니다.

테이코 졸업 후 현대배경AU로 동거하는 아오미네와 키세가 시리어스하게 싸우고 시리어스하게 합니다.

표지디자인은 유유님(@youu_u002)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SAMPLE>>

 

 

 

 

지나침이 좋다. 그보다 더한 것은 더 좋다유희와 관능을 사랑하는 돌체와 가바나의 명언이다.

예술적인 모티프와는 상관없이 그것은 어쩐지 한도를 정해두지 않은 면죄부처럼 들려져서 전부터 마음에 들어 했다.

 

경박하지 않으면서도 트렌디한 하우스뮤직과 화사한 빛의 굴절 아래 셀렉트 숍 한쪽에 마련 된 거울 앞에서 금발의 청년이 전신을 비춰보았다. 1960년대 리조트웨어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늘씬하니 날렵한 실루엣을 감싼 프리다 지아니니의 블루 수트는 흰 발목을 드러내며 적당히 길이 든 여름용 로퍼와도 그럴싸하게 어울린다. 휴고보스의 묵직함과 에르메스의 고상함도 좋지만 뭇 여성들의 시선을 받을 법한 화려한 외모와 잔 근육이 보기 좋게 잡힌 시크한 스타일에는 역시 디올이나 지방시와 같이 딱 맞게 피트 된 수트가 제격이다. 여기에 시침의 로즈골드와 딥블루가 포인트인 제니스의 오토매틱 시계만 있다면 완벽할 텐데.

 

넓은 공간을 활용하며 진열대와 벽면 전체가 화이트로 칠해진 심플한 디자인의 셀렉트 숍은 편집매장과 달리 여러 브랜드를 갖춰놓아 쇼핑에 편리하다. 톰포드의 사각프레임 선글라스를 한번 썼다가 내려놓곤 위스키를 닮은 아라미스 클래식을 집어 들었다. 썩 마음에 드는 향은 아니지만 협찬사의 간곡한 부탁에 마지못해 뿌렸던 기억이 있다. 맞대어 부빈 손목의 맥박 근처에서 느껴지는 진득한 향은 바짝 태운 몰트위스키 마냥 무거워서 여전히 탐탁지 않았다.

 

알코올을 닮은 알싸함 때문일까. 순간 시야가 흔들리는 듯싶었다. 빛의 각도까지 치밀하게 계산하여 설치된, 문 밖의 햇살보다 눈부신 인공조명은 이따금 현기증을 몰고 오는 냉방병처럼 무리인 감이 있었다. 아찔한 느낌에 휘청거리는 손바닥이 이마를 짚는다.

그 순간 소리의 흐름이 달라졌다.

매장 안을 울리며 가사보다는 비트와 리듬을 중시하던 하우스 팝에 문득 엇나간 스크래치와 같은 잡음 같은 것이 끼어들기 시작하더니 이내 꽉 막힌 것을 쥐어짜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꽝꽝 터져 나오는 스피커의 진동을 따라 심장의 박동도 불규칙하게 뛴다. 정신이 아득해지고 반면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모스부호의 알림처럼 괴기스러운 잡음은 점차 또렷한 음성의 구조를 갖춰가는 것이었다.

 

--키에-----------료타-―――

 

혹시 키세 료타 아니에요?”

 

난데없는 하이톤의 음성에 바닥을 향해 숙이고 있던 고개가 퍼뜩 쳐올려지면서 간질환자의 발작 마냥 떨었다. 그제야 겨우 숨어있던 노란 눈동자가 밖으로 드러난다. 어두운 카키색 섀도를 펴 바른 줄 알았던 눈두덩은 가까이서보니 살짝 부어있는 것이 갓 멍이 든 자국이었다. 오래 된 페인트칠이 버석버석 갈라져 회색가루가 묻어나는 시멘트벽에 치렁치렁한 웨이브머리를 기대고 있다가 갑자기 허리를 숙이며 다가오는 슬립이나 마찬가지인 원피스 너머로 봉긋한 가슴골이 그대로 보인다. 맞죠? 학창시절에 내가 당신 광팬이었다니까. 갇혀있던 정적을 깨며 현실감 없는 발랄한 목소리에 도리어 현실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가까스로 참았던 숨을 토해내듯 깊은 한숨이 쉬어졌다. 짙은 화장에도 앳된 얼굴이 제법 귀여웠지만 싸구려 향수냄새와 함께 습관처럼 팔을 감아오는 가부키쵸 카바레 아가씨가 반갑지만은 않다. 유감스럽게도 수용인원수를 고려하지 않은 2평 남짓의 비좁은 쪽방은 왕년의 스타와 열성팬의 재회장소로는 적절치 못했다.

 

아닙니다. 사람 잘못 보셨어요.”

, 진짜? 금발에 눈매까지 똑같이 생겼는데.”

 

길게 뻗은 속눈썹의 아래까지 빤히 올려보기에 도망치듯 시선을 피한 것을 질문에 대한 부정이라 여겼는지 숙였던 가슴을 뒤로 젖히며 카바레 아가씨가 중얼거렸다. 하긴 분위기가 좀 다르긴 하네. 그 사람은 뭐랄까, 반짝반짝하는 느낌이었잖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다시금 묵묵히 바닥을 내려 보자 팔짱을 낀 상태 그대로 어깨에 머리를 기대온다. 자기는 어쩌다 들어 온 거야? , 편하게 아야짱이라 불러주면 돼. 그러니까 나는 말이지, 어찌 알았는지 단골손님 와이프가 갑자기 쳐들어와서는 간통죄니 뭐니 하면서 난리를 치는 거야. 내가 미쳤다고 그런 배불뚝이 아저씨를 진짜로 좋아하겠어? 나도 홧김에 머리가 확 돌아서사실 나 이번이 세 번째야. 저기 앉은 순경아저씨도 이제는 내 얼굴을 알아보지 않을까?

 

아야짱에겐 미안하지만 이야기 중 어느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쇠창살이 드리워진 감옥-정확히는 유치장이지만-안이란 거 화보촬영 이후로는 처음이다. 퇴폐적인 콘셉트로 진행되었던 화보는 당시엔 쑥스러움도 많이 탔고 어색한 듯싶었으나 도리어 미완의 성숙이 자아내는 섹스어필이라는 평을 들으며 신인임에 불구하고 권두에 실렸던 것이다. 당시 광팬이라 했으니 어쩌면 아야짱도 그 화보집을 구매했을지 모른다. 흐음, 아직까지 갖고 있다면 사인 해줄 수도 있는데 말이지. 우스운 생각에 입가를 비틀던 것도 잠시, 영사기를 도는 필름처럼 재생되던 기억이 어느 장면에 다다르자 시야가 뭉개지면서 노이즈가 일었다. 파르르 눈에 띄게 떨리는 입술을 저도 모르게 꽉 깨문다. 다신 떠올리지 않기로 했으면서. 너덜해진 표면에서 비릿한 쇠 맛이 느껴지는 와중에도 아야짱의 칭얼거림 섞인 한탄은 계속 되고 있었다. 쉴 새 없이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굉장히 거슬린다.

 

문득 느껴지는 기척에 아야짱이 슬쩍 곁을 돌아보았다. 표적 없이 멍하니 시선을 던져놓은 채 내내 꾹 입을 다물고 있더니만 어느새 그의 얼굴이 코앞까지 다가와 있는 것이었다. 어느새 반전된 분위기 속에 단백질인형의 텅 빈 눈알처럼 건조하던 것에 묽어진 기운이 가득 어린다. 꼬리가 긴 눈매로부터 뚝뚝 떨어지는 점성 짙은 유혹에 두근 카바레 아가씨의 가슴마저 뛴다. 수면 위로 올라온 금붕어같이 뻐끔거리는 루즈가 번진 입에선 더 이상 소리가 나지 않았다. 좀 전부터 타박타박 차가운 복도를 울리며 걸어오는 구두소리가 이쪽을 향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걸 알았지만 신경 쓰고 싶지 않아졌다. 아무렴 어때. 만지면 사락 가벼운 소리가 날 것 같은, 바싹 말라 올이 가는 금발은 낯설지가 않다. 그윽한 남녀의 분위기 속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옆으로 기울어지고 촉하고 닿을 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눈을 감은 아야짱의 부드러운 입술을 막 깨물려던 찰나였다.

 

묵직한 구두소리는 그들의 앞에서 멈추었다. 눈동자만을 슬쩍 흘기자 장신의 그림자가 투박한 철장을 넘어 드리워져 있다. 동시에 역류하던 감정이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밀착하던 움직임이 우뚝 멈춰 서자 날이 선 발톱을 박아 넣듯 매서운 시선이 꽂혀든다.

 

계속 해봐.”

 

소름끼치도록 낮게 울리는 목소리는 아오미네의 것이다.

 

 

* * *

 

 

한잔 두잔 그 다음부턴 흥에 취해 들이킨 술에 미열이 나는 듯싶었다. 현기증처럼 머리가 어지러운 것은 아니고 과거 조르고 조른 1on1 후에 몸이 달은 그때처럼 딱 기분 좋게 가쁜 숨이 쉬어지는 정도. 어떠한 꿈도 꾸지 않은 채 깊이 잠들 수 있고, 다음날 숙취 없이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달큰한 느낌의 나른함.

 

괜찮은 꼬치 집을 알고 있다기에 2차로 향하는 동안 긴장이 풀린 모양인지 어깨를 치대는 것을 아오미네는 밀어내지 않았다. 밤공기를 타고 들려오는 밉지 않은 핀잔과 가끔씩 휘청거리는 몸을 받쳐주던 건성건성 한 부축. 어깨동무를 하려던 손이 미끄러졌지만 그래도 가볍게 느껴지는 걸음에 늦장부린 벚꽃이 피어난 수로를 따라 산책이라도 하는 듯 그렇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때로는 나란히 걸었다.

그렇게 골목을 벗어날 무렵 그가 먼저 룸메이트의 얘기를 꺼낸 것이다.

 

에엑 괜찮겠어요?

요새 역세권은 원룸을 구하는 게 더 어려워. 방은 하나씩 쓰면 되고 둘이 살면 생활비도 굳고 나쁘지 않겠지.

 

느닷없는 제안이었지만 그럼에도 즐겁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럼 매일 매일이 합숙이나 수학여행 같을 것 가타. 꼬부라진 혀에 마지막 발음이 샜지만 부끄럽지 않았고 덕분에 다음 화제는 테이코시절 다사다난 했던 농구부 합숙으로 이어졌다.

 

기어코 3차까지 이어진 술자리는 가게 문을 나설 때만 하더라도 걸음이 조금 비틀거릴 뿐 멀쩡했던 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 안개라도 낀 마냥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숙취에 시달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역시 과음이었던 모양인지 부대끼는 속에 이틀을 꼬박 앓아누웠다. 다음날 번호를 주고받았던 아오미네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계속 눅눅한 냄새가 나는 베개에 얼굴을 박고 있었을 것이다.

 

넉넉한 2LDK에 내부설비도 완벽합니다. 신주쿠 역까진 도보로 10분 원내, 도쿄 역까지도 JR선과 오에도선을 타면 환승이 가능하고 단지 근처에 슈퍼마켓이랑 공원도 있어서 생활하기 쾌적하실 거예요. 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도 대형시가지라 주말 쇼핑에도 안성맞춤이죠. 아니 뭐, 남자 두 분이 사실 거니까 가장 좋은 점을 알려드리자면 이만큼 저렴한 방세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거죠!

 

다짜고짜 아오미네가 키세를 끌고 간 곳은 다름 아닌 부동산이었다. 크지 않은 건물외관에 비해 담당자는 제법 수완이 좋았다. 추천받은 아파트는 두 개의 방과 발코니 창문이 트인 거실. 그리고 식당과 부엌이 하나로 연결된 복합구조로 첫눈에 마음에 들었다. 망설임 없이 아오미네는 현장에서 바로 입주신청서를 휘갈겼다. 손을 내저을 새도 없이 명의엔 나란히 두 사람의 이름이 써지고 그야말로 속전속결. 화를 내려 했지만 뻔뻔한 얼굴에는 어떠한 반대의 여지도 사라지고 마는 것이었다.

 

평일에는 아오미네가 경찰일로 바쁜 터라 결국 입주 전 주말에 살림살이를 사러갔다. 적당히 천엔마트를 한 바퀴 돌고나니 웬만큼 구색이 갖추어져서 그다음엔 자연스레 언젠가의 하교 길 마냥 패스트푸드 점으로 향했다. 아오미네와 함께 있으면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과거로부터 흐른다. 슬픈 것도 괴로운 것도 없이 마냥 우스웠던 그때로.

 

아오미넷치 벽에 붙일 포스터는 역시 마이짱?

너는 보나마나 네 사진일 테고.

 

데리버거를 크게 한입 베어 물며 그가 심술궂게 웃었다. 곧바로 대답을 하진 않고 대신 들고 있던 컵을 입가로 가져갔다. 곁들여 주문한 아메리카노는 싸구려원두의 탄 맛이 나서 입안이 씁쓸해졌다.

 

설마, 남는 것 있으면 나도 한 장 줄 수 있나하고.

 

 

* * *

 

 

아오미네의 차는 미쓰비시의 오프로더이다. 특유의 큼지막한 디자인은 빽빽한 도심 속에서도 야성의 눈을 가진 그와 파트너 마냥 어울렸지만 오래된 디젤엔진은 슬슬 걸리는 소음과 함께 검은 연기를 호소하고 있었다. 차 좀 바꾸지. 니가 뽑아줄 거 아님 닥쳐. 차 사준다는 여자 없어요? 무슨 개소리야? 비슷한 대화가 이것으로 세 번째였다. 터덜터덜 서를 나오는 걸음이 방향을 잡기도 전에 아오미네가 키세의 뒷목을 억세게 잡아채더니 오프로더의 조수석에 쑤셔 박았다. 경찰주제 안전벨트도 매지 않고 부르르 차체의 진동과 함께 시동이 걸린 바퀴가 예열도 없이 곧장 앞으로 나아갔다. 이러지 않아도 딱히 갈 곳도 도망칠 곳도 없는걸.

 

차창 너머로 해질 무렵의 신주쿠가 간판의 불을 밝히며 기나긴 밤을 준비하고 있었다. 밤과 낮의 인구 수차가 상이하다는 일본 최대의 번화가는 비즈니스와 유흥의 중심지답게 우후죽순 세워진 고층빌딩의 숲에서 거리는 개화의 절정기를 맞은 듯 암술과 수술을 둘러싼 수 겹의 꽃잎을 닮은 네온사인으로 만발하였다. 아름답지만 그만큼 부질없는 것이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대량생산처럼 단기간에 부랴부랴 지어낸 조립식 건물들은 철골을 땅에 박지 않아 어째 모두 기울어져 보이는 것이 위태로웠다. 세금을 끌어 써도 보수비용을 메우지 못한 낡은 다리는 철거작업조차 하지 못한 채 도시의 유령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지워졌다. 위장된 눈속임들. 여태 지나쳐온 모든 풍경이 그러했다.

 

거품이 터지던 당시 미쓰비시도 흔들렸다. 3천억 엔 규모의 부동산 재벌이었던 인기가수 센 마사오는 이제는 악단도 없이 가라오케 반주에 맞춰 노래하며 공연 후 복도에서 자신의 테이프를 쌓아놓고 판다고 한다. 세련된 마천루가 즐비한 니시신주쿠를 지나 히가시신주쿠만 들어서도 주위의 풍경이 달라진다. 현란한 불빛을 등지고 숨겨진 어두운 골목과 그보다 더욱 음습한 아귀를 벌리고 있는 불길한 밤의 도시. 가파른 수직선을 그리던 기이하기 짝이 없던 번성과 몽상가의 꿈처럼 한순간에 아스라진 붕괴의 흔적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상흔처럼, 그럼에도 신경 쓰지 않는 반점처럼 곳곳에 남아있었다.

 

하암, 피곤한 모양인지 눈물이 맺히면서 하품이 나왔다.

실은 전부 얼마 전에 방송된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 나온 내용이다. 채널을 돌리고 싶었지만 옷더미에 깔린 리모컨을 찾을 수 없어 마지못해 보았다. 인공위성을 통해 중계되는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처럼 동화되지 못하는 위화감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키세 료타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센 마사오는 누군지도 모른다.

 

신호를 기다리는 도로는 그야말로 러시아워. 본네트가 닿을 만큼 앞 차량 꽁무니에 바짝 붙어서는 것을 보며 소리를 내지 않고 입술만으로 발음해보았다. 버블. 귀여운 어감이다. 버블버블. 그때 팟하고 오렌지색 불이 켜졌다.

 

 

 

 

 

 

 

신분증 확인 문제로 1인당 1권씩 구매가 가능합니다.

 

 

수량조사 마감합니다. 덧글 남겨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사랑해요!!

책은  40권 뽑아갑니다~

행사장에서 뵈어요ㅠㅠ(넙쭉넙쭉

 

 

부스위치는 K5 <청황역세권>입니다.

반딧님(@midoban_D)의 청황소설 배포본도 위탁받고 있으니 많이 찾아와주세요!!

 

 

 

 

+ 문의는 아래 덧글이나 @mono9124로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신간 외에 청황소설  구간 <순례>를 함께 들고 갑니다. 구간홍보는 후에 따로 돌릴 예정이니 관심부탁드려요~ 

 

 

Posted by 모노님 :